황당한 벌타와 용어정리

안녕하세요. 골프에 진심이면서도 현직 캐디로 일을 하고 있는 여니입니다. 간혹 일을 하다 보면 고객님들께서 "이런 상황은 벌타야? 무벌이야?"라고 물어보실 때가 있으신데요. 당황스럽고 어이없으면서도 저희가 무심코 넘어가기보다는 

하나라도 더 정확히 짚고 넘어가보시는건 어떠신가 하고 준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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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규정 벌타 상황 

2013년 PGA대회의 마지막 파 5 12번 홀에서 허드슨 스와포드 선수는 볼에서 떨어진 자리에서 연습 스윙을 합니다.

 

그런데 스와포드가 연습 스윙을 하다가 파낸 디봇이 볼을 맞추었고,

페어웨이에서 떨어져 나간 디봇은 '이물질'로 간주되며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볼을 움직여 1 벌타를 받았습니다.

 

디보트(Divot)란

골프 클럽으로 스윙을 해서 공을 쳤을 때 공이 놓인 잔디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골프에서 라운딩을 하다 보면 연습장처럼 아주 평탄한 평지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앞 팀의 플레이어들이 치고 난 이 디보트 자국에서 쳐야 하는 상황도 마주치게 됩니다.

 

골프는 변수의 운동입니다. 멋진 드라이버 셧을 하고 카트에서 다른 동반자 보다 늦게 내리면서 디봇(Divot)을 마주하게 되면 참으로 당황스럽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신 분들은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그냥 멋지게 스윙을 해서 미스샷을 만듭니다. 

 

골프에 대해서 조금 알아가시는 분들은 동반자분들의 눈치를 보며 다른 사람이 안 볼 때 살짝 발로 툭~ 차서 뺄까 그냥 칠까 갈등에 휩싸이게 됩니다.

 

내기를 치는 게 아니라면 툭~ 빼놓고 치겠지만 돈내기가 걸려있다면 평상시대로 치게 되면 미스샷이 나게 될 거라는 것이 예견되기 때문이겠지요?

 

디보트는 벙커의 아주 작은 축소판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따라서 골프장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벙커들이 존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벙커샷은 정확하게 컨트롤하여 목표 방향으로 가면 최상이지만 탈출이 가장 우선시돼야 합니다.

 

따라서 아주 작은 벙커와 비슷한 디봇에서는 정교한 샷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다음의 상황에 대비해 공을 조금 더 좋은 곳에 가져다 놓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구플레이(자신의 볼이 아닌 볼로 플레이)

 

두 선수의 볼이 교차되면서 본인의 볼이 어느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할 때 

 

경기 중 오구플레이를 피하기 위해 경기위원의 도움을 받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확인할 수 없을 땐 2 벌타 

 

 

 

 

오구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볼마킹 꼭 하기!

 

마크와 볼 

2020년 군산 cc 박은신 선수, 버디퍼트를 성공한 줄 알았으나퍼트 하기 전에 마크와 볼을 동시에 집었다는 소식에1 벌타

실격

2022년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경기에서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 실격한 이유

 

 

샷을 하고 난 이후 마스야마 선수 클럽에 무언가가 붙어있는 것이 포착됩니다.

 

클럽을 자세히 살펴보면 클럽 페이스 면의 상당한 부분에 색칠이 되어 있었고, 골프 규정에 의해 스트로크 할 때 

클럽헤드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위로 규정 위반으로 인해 실격 처리 되었습니다.

 

 

 

빅토르 호블란 선수가 화가나서 퍼터로 본인의 클럽백을 쳤고 퍼터(장비)가 망가져서 변형된 퍼터(장비)는 규정위반으로 실격 

 

 

오늘은 황당한 벌타와 용어정리 살짝 알려드렸습니다. 다음에도 더욱더 신선한 벌타와 용어정리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무더위가 한줌 꺾인만큼 가을이 다가오려고 하니, 고객들의 진상도 많지만 캐디들로 인해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더라구요. 다음에는 어떤 캐디들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한번 블로그를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