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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현직 캐디 연이입니다. 그동안은 진상 고객님들에 관한 글만 쓰다가, 요즘 블로그를 쓰다 보니 자주 보이는 글들 중에 정말 최악의 캐디를 만났다! "이런 캐디는 만나고 싶지 않다.", "정말 기분이 최악이었다".. 정말 많은 글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준비해 보았습니다. 제가 캐디라는 직업을 자부심을 가지고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막상 보려고 하니 마음이 조금은 떨리기도 하고 걱정이 앞서네요. 

     

     

    골퍼들이 뽑은 진상캐디 TOP5

    골프장 라운딩을 가게되면 셀프 라운딩이 아닌이상 팀마다 캐디님들이 배치가 됩니다.
    캐디님들 100명 중 10%는 진상 캐디님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정확한 통계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 통계가 어디서 나온 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고객 클럽을 지휘봉처럼 쓰는 캐디 

     

    멘붕입니다.
     

    A골퍼 : 코스에서 아이언을 가져달라고 했더니 쇼를 보여주듯 곤봉처럼 빙빙 돌리듯이 오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습니다.

     

    B골퍼 : 홀이 잘 보이지 않아 어디로 공략하냐고 했더니 말로 설명하지 않고, 들고 있던 클럽을 번쩍 들어 반말하듯 

    "저기 저기 저기 저기"  마법봉 다루릇 지휘를 하더라고요.

     

    C골퍼 : 그린에서 라이 봐주기가 싫은지 클럽 손잡이로 툭툭 바닥을 찍어대며 방향을 지시하더라고요.

     

    D골퍼 : 등산을 왔는지 제 클럽을 등산 스틱처럼 사용하더라고요.

    힘들어서 그런가....라고 생각했지만 매홀 그러니 기분이 상했습니다.

    몸이 힘들면 쉬시지.. 일 나와서 고객들 눈치 보이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현직 캐디인 만큼 이틀전에 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려 배치를 받고 나갔는데, 현기증이 너무 심해서 3홀을 돌고 결국은 캐디 체인을 요청을 했습니다. 고객님들께 분위기를 흐리는 것 같아서.. 망쳐버리는 거 같아서 죄송해서 어쩔 수가 없더라고 요... 

    체인하고 오면서도 이렇게 아팠으면 나가지를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지금 D골퍼의 마음을 너무 알 것 같네요. 그래서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매너는 서로지켜야 합니다.

     

     

    ② 클럽 바꿔주기 싫어서 꼬시는 캐디

    A골퍼 : 샷을 하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해서 봤더니 저의 클럽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캐디분께 클럽이 바뀌었다고 하니 "어차피 치시는 거 비슷한데 그냥 치세요"라고 하더라고요.

    클럽이 바뀌어 불편한 건 난데.. 눈치 보이더라구요...

     

    → 정말 이렇게 대처하는 캐디분이 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는 어차피라는건 없습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바로 클럽 가져다 드리겠습니다"라고 했어야했는데 미숙했던 문제점이었던것 같습니다.

     

     

    B골퍼 : 7번 아이언을 쳤는데 미스샷이 났어요. 90m정도 애매한 거리가 남아서 클럽을 바꾸고 싶었는데 캐디가 러닝 하는 게 좋다며 7번 아이언을 짧게 잡고 치라고 하더라고요. 말 인지 방귀인지 귀찮아하는 것 같아 그냥 쳤습니다. 

    당연히 오버됐죠. 좀 짜증이 났어요.

     

    이것 또한 잘못되었습니다. 

    고객님 클럽바꿔드리겠습니다. 어떤 클럽 사용하시겠습니까? 클럽드리겠습니다. 하면 서로 기분 상할일이 없는건데 캐디님께서 많이 잘못하셨네요.

     

     

    ③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는 캐디

    저도 같은 캐디지만 핸드폰을 보면서 일하는 캐디들이 꼭 몇명 있습니다. 

    제가 꼰대 같겠지만... 저때는 상상도 못할일이지요 하하.

     

    A골퍼 : 티샷을 하는데 카트에 한쪽 다리를 내리고 앉아 핸드폰만 보고 있더라구요,

    성의가 없어 보여 티샷 볼 보고 있냐고 물었더니 "알아서 다~ 보고 있어요"하며 퉁명스럽게 말하더라구요.

    요즘 캐디 무서워서 뭐라고도 못하겠네요.

     

    B골퍼 : 1~5홀까지 카트에 딱 붙어서 핸드폰만 붙들고 있길래 핸드폰 그만하고 티샷 할 땐 볼좀 봐요! 라고 한마디 했더니

    그때부터 18홀 끝날 때까지 저랑 말을 안 하더라구요...

     

     

     → 저는 정말 궁금한게 진짜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 캐디들이 있나요? 제 주위에는 없어서 그런가...

    이 얘기가 거짓말인것 처럼 느껴지네요... 일 하면서 핸드폰을 어떻게 만질수가 있죠? 저희는 양쪽에 장갑을 끼고 있어 

    핸드폰 작동하기도 힘들뿐더라... 핸드폰 볼 시간이 없는데.... ㅠㅠ

    저런 캐디가 있다면 진짜 미친거네요.... 

     

     

    ④ 은근히 무시하며 가르치는 캐디

     A골퍼 : 와이프가 골프 친지 얼마 안 됐어요.

     

    진행을 도와주려고 제가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와이프가 그린에서 퍼터를 제대로 못하자

    캐디가 공을 집어 나가더라고요.

    "어차피 양파에요!" 하면서요 초보자라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B골퍼 : 샷이 너무 안되는 날이었어요.

    가뜩이나 속이 상했는데 캐디가 하는 말이 어찌나 얄밉던지 '힘을 주니까 그렇죠' 턴도 안되고~ 당겼네요' '탑볼났네'

    '구력은 어쩔 수 없죠' 고객에게 하지 않아도 되는 말까지 하면서 어찌나 씨끄럽던지....

    캐디 교체할까 100번 고민하다 결국 끝까지 돌았는데 절대 그런분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요.

     

     

    ​⑤ 팁을 요구하는 캐디

     

    A골퍼 : 어떤 홀에서 버디를 했어요. 동반자분들과 어려운 자리라 팁을 바로 드리기가 불편했어요.

    아무도 안 볼 때 드리려고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동반자분이 "언니~버디 선물 없어요?"하시는거예요

    그러자 캐디분이 '저희도 다 돈 주고 사는 거예요. 공짜는 없죠' 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기분 좋게 들리지는 않았죠

     

    B골퍼 : 볼이 해저드로 넘어갔습니다.특설티에서 다른 볼로 준비하고 있는데 캐디가 볼을 찾아와서는 "볼 원래 안 찾아 드리는데 찾아왔으니 용돈 주세요"하는 거예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좀 본질에 먼저 충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분이 유쾌하진 않더라구요.

     

    저도 캐디지만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것에 솔직히 놀랬습니다. 

    많이 느끼고, 그러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도 하고 정말 더 노력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골프장에는 친절하고 직업정신이 뛰어난 유능한 캐디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소수의 진상 캐디분들 때문에 좋은 캐디님들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것이 안타까운 따름인데요.

    컴플레인 자주 받는 캐디님들은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자질이 있는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 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시원한 가을인데 즐거운 라운드를 즐기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 이만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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