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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한꺼번에 주제를 정한 이유는 골퍼만 진상이 있는 거도 아니고 캐디들도 진상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많이 깨달았어요. 혹여나 나도 그런가? 나는 일할 때 이러지 않았던 거 같은데.. 이러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고 블로그를 그냥 단순히 글만 올리는 것이 아닌 고객님들의 입장과 캐디님들의 입장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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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가 생각하는 진상 골퍼란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캐디에 대해 모임에서 강한 불만을 제기하거나 흉을 보거나 비판해 봤을 거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캐디를 해본 분이라면 역시 손님에 대해 평가하거나 비판을 한 번 이상씩은 해봤을 것입니다. “정말 최악의 캐디를 만났다” “진짜 이런 진상 골퍼는 없다” “오늘 캐디 참 싹싹하고 잘 한다” “다음에도 이런 골프 고객은 다시 만나고 싶다” 어느 캐디를 놓고, 어느 골퍼를 놓고 평가하면서 억울해 하고, 박수를 보내고 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골퍼와 싫은 골퍼" 아무래도 80% 이상은 기분 상하게 한 골퍼와 캐디가 더 많을 것이다. 소위 이런 골퍼와 캐디를 흔히 진상 골퍼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끔은 좋은 분과 진상 분의 시각이 다 같지는 않다. 어느 골퍼는 “난 좋던데”라는 시각도 있고 “아니야 진짜 못 쓰겠어”라는 시각도 있다. A 캐디 역시 “그 회원은 정말 싫다"라고 말하는데 B 캐디는 “그 회원 정말 좋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모두가 좋다, 나쁘다고 같은 평가로 말할 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보면 상대 평가에 대해 의견이 각각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A 캐디가 말하는 진상 골퍼는 플레이도 늦는데 버디하고 팁도 안 주고 홀 아웃하고 오버 팁도 안 준다고 한다. 그런데 B 골퍼는 상냥하게 웃으면서 빠른 플레이를 부탁해 서둘렀더니 감사하다고 말해 기분이 좋았다. 정말 성실하게 역할을 하는 모습이 좋아 캐디 피에 조금 더 얹어 주었다고 말한다. 사실 위의 내용을 살펴보면 같은 맥락이다. 캐디가 말한 못난 골퍼는 B 골퍼일 수도 있다.
퉁명하게 빨리 진행하라거나 인상을 쓴다면 고객 입장에서 기분이 상할 것이다. 반면에 A 캐디가 상냥하게 웃으며 몇 번씩 빠른 플레이를 요구하는데도 “왜 쪼느냐"라며 화를 낸다면 캐디 입장에서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참 묘한 공통점이 있다.
C 골퍼는 골프장에서 단 한 번도 캐디와 다투거나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없다. 반면 D 골퍼는 항상 골프 라운드 중에 한두 번은 캐디와 싸우거나 큰소리를 낸다. 캐디 역시 E 캐디는 늘 나갈 때마다 편안하고 기분 상할 일이 없다. 그런데 F 캐디는 골퍼들로부터 단골 항의를 받는 인물이다. 어떤 게 맞다 틀리다고 할 수는 없지만 F라는 캐디는 골퍼들로부터 항상 단골 항의를 받고, D 골퍼는 항상 골프 라운드 중에 한두 번은 캐디와 싸우거나 큰소리를 낸다는 것은 저는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골퍼들이 생각하는 진상 동반자
레슨형
잠깐만! 방향이 잘못되었잖아! 다시 서봐!
그게 아니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해!
(레슨은 연습장 가서 하시라고요)
잘 맞던 스윙도 이 사람 때문에 더 안 맞는다
고객님 여기 지금 돌도 있고 너무 위험하셔서 안되십니다!
프로면 상관없다!
위험하다가 그렇게 말리는데도 끝까지 치다가 클럽에 흠나고
1000원짜리 내기에 목메는 거 너무 꼴불견
왜 산에만 오면 안 지키던 절개를 하려는 건지 .. 제발 캐디님들 말 좀 들어주세요
관세음보살~주 기도문을 하는 건지 돈가스를 써는 건지 티박스에만 올라가면 스윙할 생각을 안 한다.
티샷 후 " 저희 진행이 조금 느리셔서 이번 홀만 카트다고 가시겠습니다"
나는 걸어갈게. 하지만 정작 거북이 신지 샷도 느리신데 걸음걸이도 세월아 네월아~
일행분 왈 : 아 저 새끼 아직도 가라 스윙이야
모두 바쁘게 사시는 거 알아요. 중요한 전화 오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쳐~이렇게 하고 다치셨는데도 저희가 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면 그때는 눈치껏
클럽을 챙겨주신다면 진행이 조금이라도 더 매끄러워질 거 같다고 생각됩니다.
볼을 치러 온 건지 주식 확인하러 온 건지
셀프 멀리건
볼이 나가면 막무가내로 다시 치시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주위 분들께 " 저 하나만 쳐도 될까요?"라고 말씀이라도
해주시던가옆에 저희 진행 보는 캐디분들은 뭔가요? 휴
솔직히 제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입니다
"야 뒷팀 안 온다 하나 쳐봐! 또 쳐! 언니 쳐도 되지? "이미 답은 정해져있습니다.
알바형 고객님
볼을 치러 온 건지 볼을 찾으러 온 건지.. 그렇게 위험하다고 해저드 가지 말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가서 볼 수십 개 갖고 와서 좋다고 웃다가 다시 또 찾으러 가는 고객님 ..
제발 볼을 쳐주세요
혼자 사는 고객님
아직 뒤에 계신 고객님도 치지 않으셨는데 앞으로 지나가고 있는데 내 앞으로 볼이 지나간다~
슝! 저 책임 지실 거예요?
저희 다치면 손해입니다. 저희도 귀한 자식입니다. 제발 조심해 주세요
볼~포어~외쳐주세요
1인 캐디 고용하신 고객님
저희는 1인 네 분의 고객님들을 케어해야 하지만 간혹 한 분이 신경을 안 써드 린다거나
그러면 화를 내시고 삐치시고 우산까지 씌우라고 하시는 등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많습니다.
어느 회장님이라고 말은 못 드리지만 정말로 그때 발톱이 빠질 뻔했습니다
음주, 흡연 중독자님
취하신 거 같으신데 괜찮으실까요? 9홀 돌자마자 스타트에서 또 달리시더니
결국 후반에 카트에 토하시고 페어웨이에 토하시고 제가 낙엽으로 덮어 드렸어요.
그분들은 기억 못 하실 겁니다.
휴
부쉬넬 로봇형
고객님 140미터입니다. 맞바람 따로 보세요!
"언니 137미터잖아!"
이거는 신입들한테 엄청 고객님분들이 간혹 괴롭히는 수법이십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진짜 140미터 치십니까? 로봇이세요?
정말 이거 말고도 다혈질이 신분, 갑자기 잘 보이고 타수도 좋게 나오고 싶고 잘보이고 싶으셔서 알 까는데 저도 그걸 아는데 여자 고객님이 모르실까요? 알 까기 등저희 매너 운동하도록 해요
진상 캐디에 대해 알아보자 (컴플레인 거는 방법)
맞습니다. 볼을 치시다 보면 "저 캐디는 진짜 너무 일을 잘하고 싹싹하다" 이런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 번째는 무조건 캐디분한테 컴플레인을 거는 방법보다는 먼저 말씀을 해주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골프장에서는 캐디 평가가 없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어떤 게 잘못된 건지 인지를 할 수 있게 먼저 얘기를 해주시면 대부분의 캐디분들은 죄송하다고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사람이기 전에 고객님들께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비스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건 골프장마다 다릅니다) 내가 팁을 주면 더 열심히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캐디도 있지만 열심히 하는 캐디님들은 팁이 아니어도 그냥 열심히 합니다. 팁 때문에 더 열심히 하지는 않습니다 라운드가 끝나고 나서도 화가 안 풀리신다면 경기와 나 프런트에 말씀하시면 고객님 티오프 시간이 있기 때문에 바로 캐디는 불려가거나 면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벌당을 시킵니다!
단, 무조건 벌당을 시키는 것이 아닌 양쪽의 말을 듣고 경비과에서 결정하시게 됩니다. 캐디 입장에서는 벌당을 한다는 것이 하루 종일 일도 못하고 돈도 못 버는데 청소만 하고 잡일만 불려나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캐디님들이 벌당을 하려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컴플레인에 안 걸리려고 더욱더 열심히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아무래도 고객님분들이 생각하시는 진상 캐디들의 유형을 잘 모르겠지만, 블로그 글을 보면서 느낀 건 아무래도 본인 할 일 안 하고 인상을 쓰고 있다던가, 불친절한 태도 이런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년도는 좋은 캐디분들 만나서 행복한 라운드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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