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 꼬꼬무, 태풍 이름짓는방법, 태풍시기, 태풍 및 장마 예방법
태풍이란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으로, 바닷물의 따뜻한 해류로부터 증발한 수증기가 상승 기류의 압박을 강하게 받았을 때 나타나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자연 현상, 또는 이 저기압대의 이동에 따른 자연재해를 이른다.
보퍼트 풍력 계급 12등급에 속하는 맹렬한 바람을 뜻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보퍼트 풍력 계급 8등급(17.2m/s)부터 대풍급 바람이라고 칭한다. 유사한 것으로는 대서양의 허리케인, 인도양 및 남태평의 사이클론이 있다.
태풍 때 딸 잃은 아버지…”아직도 딸 생각하며 비 맞고 다녀”
17일 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2003년 전국을 강타, 132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괴물 태풍 ‘매미’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유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매미로 딸 서영은 씨와 예비 사위 정시현 씨를 동시에 잃은 영은 씨 아버지는 “비오면 그냥 맞고 다닌다.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가 물속에서 떠났는데 이까지 맞는 게 뭐냐며 우리 딸 생각하며 맞고 다닌다”며 “고통을 같이 느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은 씨는 매미 상륙 당시 마산 한 빌딩 노래방에 남자친구 시현 씨와 있다가 매미가 일으킨 해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시현 씨는 주차장을 통해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지만, 영은 씨가 안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빌딩으로 돌아갔다가 변을 당했다.
영은 씨 아버지는 “주변에선 ‘이제 세월이 지났으니까 잊어라’ 이런 말을 하는데, 그 말은 부모한테 더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자식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부모는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시현 씨와 한 살 터울인 친형도 “비가 오면 동생이 생각나고,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자고 일어나면 어디선가 나타날 것 같다”며 “한 번씩 책상 위에 있는 사진을 보면 많이 그립다”라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영은 씨 아버지는 딸을 잃은 뒤 환멸을 느끼고 한국을 떠나려고 했다. 딸 영은 씨와 어릴 때 살았던 미국에 정착하려 했던 것. 아버지는 “미국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이 많이 온다. 그런데 거기는 재해 방지 대책이 굉장히 완벽하다”며 “그래서 한국 사회가 원망스러웠다. 너무 힘들어서 미국으로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때 시현 씨 아버지는 영은 씨 아버지를 말리며 한국에 남아달라고 설득했고, 다른 유족들과 힘을 모아 태풍 매미 유족회를 출범시켰다. 유족회는 마산에 2018년 높이 2m·길이 1㎞의 차수벽(방조벽)을 설치했고, 덕분에 2022년 힌남노 상륙 당시 경남 지역에선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현 씨 아버지는 차수벽이 설치된 날 시현 씨 묘소를 찾아 오열했다. 시현 씨 친형은 “아버지가 겉으로는 내색을 잘 안 하시는데 엉엉 우셨다”며 “아버지가 우시는 건 처음 봤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아버지 같은 아픔을 다른 사람도 겪게 해선 안 될 것이란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캡처
우리나라를 강타한 상륙 이력
- 1959년 9월 사라
- 1972년 8월 베티
- 1987년 7월 셀마
- 1999년 7월 올가
- 2000년 뿌라삐륜
- 2002년 8월 루사
- 2003년 9월 매미
- 2007년 나리
- 2012년 볼라벤
- 2016년 10월 차바
- 2019년 링링
태풍 이름 짓는 방법
ESCAP/WMO 위원회에서는 아시에서 사용하는 이름을 짓는 방법에 규칙을 정하고 있는데요.
번호에 대해서는 기상청에서도 발표되고 있으며, 매년 1월 1일을 전환 일로 설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1월 1일 이후에 가장 빨리 발생한 것을 제1호로 하여 발생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고 있는 것이죠.
다만 한번 발생하여 세력이 쇠퇴하여 열대 저기압이 된 후 다시 발달하여 태풍이 된 경우에는 같은 번호를 붙이게 돼요.
ESCAP/WMO 위원회에서는 가맹하고 있는 14개국 등에서 제안된 목록으로 140개의 명칭을 리스트로 한 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목록의 1번부터 순서대로 첫 발생했을 때 명칭으로 붙여 갑니다.
예를 들어 2000년 태풍 1호에는 캄보디아에서 코끼리를 뜻하는 "담레이"라고 정합니다.
몇 달 전만 해도 14호 난마돌로 인해 제주도 지역은 강한 바람과 일본 센다이 서남쪽을 향해 약 610km로 지나가면서 피해를 입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9월에는 힌남노 피해로 복구되지 않은 시점에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으니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대비를 잘 하고 최대한 피해 없도록 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6월 ~ 10월 중에 태풍이 북상하고 주로 7월 ~ 9월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작년까지 7월에 3번, 8월에 6번, 9월에 3번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예측하면 올해도 1개 이상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며 7월 ~ 9월 중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태풍대비 행동요령
태풍이 예보된 때에는 거주 지역에 영향이 미치는 시기를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으로 미리 파악하여
가족 및 이웃과 정보를 공유하고 어떻게 대피할지 생각해둡니다.
태풍이 시작된 때에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외출을 삼가하며 가족 및 이웃의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태풍상황을 알려줍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피해를 신고하여 보수.보강하도록 합니다.
또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돗물과 식수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침수된 음식이나 재료는 식중독 위험이 있으니
섭취하지 않고 처분해야 하며, 침수되거나 피해를 입은 주택은 가스, 전기차단기 등 시설 안전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