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첫 라운드 , 머리 올린다 의미, 준비물, 용어, 용품 알아보러 가기
안녕하세요. 현직 캐디 연이입니다. 날씨가 슬슬 풀리고 골프에 관심이 있으셔서 머리 올리러 나오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일단 골프장에 나오시더라도 기본적인 에티켓 저희 배우시고 가시겠습니다.
머리 올린다 의미
그동안 연습만 하다가 드디어 첫 라운드를 간다는 의미로 연습한 결과가 얼마나 효과를 볼지 첫 라운드 축하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말이고 머리 올린다는 표현은 예전에 어린 기생이 정식 기생이 되어 처녀성을 바처 어른이 된다는 뜻과 정식 기생이 되어 머리를 올려 쪽을 찌다는 뜻의 시집을 가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론상으로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골퍼라면 처음 머리 올리는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정규 골프장에 가게 된다면 캐디에게 부탁해서 도움을 받겠지만 노캐디 골프장에서 머리를 올린다면 동반자가 18홀 내내 봐줘야 해서 동반자는 거의 플레이를 못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머리 올리는 골퍼가 동반자들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식사 대접을 하기도 합니다. 준비물을 꼼꼼하게 챙겨가야 합니다. 준비물은 동반자에게 빌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빠짐없이 챙겨야 합니다.
[ 골프용품 알아보기 ]
머리 올리기전 준비물
골프공
첫 라운드라 새볼로 치고 싶겠지만 처음 라운드에는
로스트 볼도 괜찮습니다. 의도치 않게 볼을 잃어버리게 되거든요. 절대 잃어버릴 거 같지 않은데 반드시 잃어버립니다. 로스트 볼이 아니더라도 10개 만원 정도하는 볼도 있으니까 저렴한 볼로 30개 정도 준비합니다.
한두 개 정도야 동반자에게 빌릴 수 있지만 공은 여유롭게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첫 라운드 머리 올리러 가면 멀리건도 많이 쓰게 되거든요 그렇다 보니 공이 많이 필요합니다.
볼마커
초보때는 의외로 볼마커를 잊고 안 가져오더라고요. 준비할 때 모자에 아예 꽂아 놓으면 잊지 않게 됩니다.
안 가져가게 되면 캐디가 볼 닦아 주면서 라이를 봐주지만 동반자들이 퍼팅을 할 때 볼 뒤에 마크를 해 놓고 볼을 들어야 하기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티
롱티, 숏티 드라이버 티샷을 하려면 롱티에 볼을 올려놓고 해야 하기 때문에 롱티는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연습장에선 티가 자동으로 올라오지만 그래서 머리 올리러 가는 골퍼가 티잉 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올라오는 곳이 어디냐고 캐디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실제로 겪었습니다!!!!!!!
숏티도 본인이 준비하면 좋지만 캐디가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파3에서는 달라고 하면 줍니다.
하지만 롱티는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캐디피
캐디피를 낼 현금 골프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은 캐디피는 라운드 끝나고 현금으로 15~16만 원 정도 줍니다. 인당 4만 원 정도 준비하면 되고 머리 올리러 간 골퍼는 캐디에게 머리 올리러 왔다고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미리 1,2만 원 정도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드시 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캐디들도 머리 올리러 오는 골퍼는 힘들어하고 부담스럽다고 하긴 합니다.
만약 동반자 중에 한 명이 머리를 올려준다고 했으면 그분이 캐디에게 신경 써 달라고 미리 수고비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네임택
보스턴백, 클럽에 네임택 붙여 오기
처음 골프 장비를 사면 샵에서 이름 스티거를 클럽에 다 붙여 줍니다.
가방과 보스턴 백에도 명찰을 달아 주거나 네임택이 있으면 스티커를 뽑아서 붙여 주지만 직구를 하거나 하면 본인이 이름 스티커를 반드시 붙여야 합니다. 골프장에 가면 골프 가방의 네임택을 보고 캐디들 이준비를 하기 때문에 네임택이 없으면 누구 가방인지 몰라서 카트에 실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고객님들은 네임택을 본인이 달지도 않고 혹은 다른 이름으로 내방을 하고는 왜 내 백이 없냐면서 큰 소리를 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
클럽도 4명의 클럽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반드시 이름이 붙어 있어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네임택 이름스티커를 반드시 붙이기 바랍니다.
간식
간식 조금조금이 얼만큼인지 감이 안 오겠지만 날이 좀 쌀쌀하면 따뜻한 차와 에너지바 5개 정도면 될 듯합니다. 머리 올리는 골퍼는 뭐 먹을 시간이 안될 듯합니다. 거의 대부분 공 찾으러 다니느라 먹을 정신이 없거든요, 전반 끝나고 그늘집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숨을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 일 겁니다.
머리 올려주는 좋은 동반자를 만나면 첫 라운드의 추억은 예쁘겠지만 힘들게 가르쳐 주려는 동반자를 만난다면 첫 라운드의 기억은 힘든 거밖에 남지 않을 거 같습니다.
용어 다운로드 받기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 유튜브 촬영
저의 촬영 동영상입니다. 거의 9시간동안 촬영을 했습니다. 쉬는 타임도 있었지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기억나는 고객님이 있는데 저를 다급하게 부르셔서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카트가 움직인다면서 어떡하냐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고객님 덕분에 좋은 추억 아직까지 갖고 있습니다. 골프는 매너 운동입니다 제가 유튜브 영상을 올린 이유는 워낙 요즘 유튜브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유튜브만 보시고 필드에 나오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골프 문화가 많이 망가져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즐겁게 치시되 좋은 것만 배우시고 참고하시길 바라시며 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잘 배워서 좋은 분들과 좋은 추억 만들어서 재미를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머리 올리시기 전에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골프 용어 꼭 다운로드하셔서 골프장에서 자주 쓰는 용어 외워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