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신입 캐디로 들어갈 때 알아둘 점과 용어 알아두기
안녕하세요. 현직 캐디 연이입니다!
오늘은 매년 골프장은 늘고 하지만 캐디 수급은 쉽지 않다는 게 현실입니다.
캐디를 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요 캐디 교육은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울 수도 있고 골프장으로 바로 들어가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신입 캐디로 들어갈 때 알아둘 점
저는 개인적으로 골프장에서 바로 들어가서 이론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전문교육기관에서
따로 배우게 된다면 시간이 약간은 단축될 수 있지만, 큰돈이 소요되는 만큼 또한 골프장에 간다고 해서 다시 교육을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입이기 때문에 선배님들과 함께 동반 교육을 나가야 하고,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 것입니다.
골프장마다 배우는 것이 다르겠지만 보통은 이론 1달, 교육 2달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골프장에서 처음부터 용어를 몰라도 어차피 하나하나 처음부터 알려주시기 때문에 차근차근 배워가시면 됩니다.
( 단, 복습하고 또 복습해야 번호를 빨리 받는 방법이겠죠? )
이론이 끝나면 교육이 시작될 텐데, 경력이 어느 정도 되시는 선배님들이 배치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동반을 나갈 때에는 미리 출근 표 50분 전에 대기를 해야 합니다.
선배님들도 항상 50분 전 대기라고 해도 1시간 전에 와서 고객님들이 드실 물, 볼 타월, 쇼티, 롱 티, 카트 점검 및 등 유니폼 점검을 마친 후
광장으로 백을 싣고 올라가게 됩니다.
( 골프장마다 다르지만, 광장에서 백을 싣는 경우도 있고 백태기 장소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여기서 사랑받는 후배 Tip 선배님보다 일찍 와서 카트 세팅을 마치고 준비를 해 놓으면 칭찬받을 일이겠쥬?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신입 때 제일 힘든 거 누구나 겪어왔기 때문에 너무나도 힘든 거 선배들이 더 잘 알아요.
하지만, 고객님들 앞에서 신입이 힘들다고 힘든 티 내고 말도 건성건성하고,
매번 경력 캐디분들이 신입들 데리고 나갈 때 본인이 팁 받을 것을 신입들이 힘든 걸 알기 때문에 주려고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더 열심히 하고, 당연히 받아들이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론할 때는 그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교육이 시작되면서 1주 차 때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멍~하니 지나가고
2주 차 때는 서브를 시작합니다.
3주 차 때는 선배들한테 혼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는 내 길이 아닌가?
정말 내 길이 맞을까?
나랑은 안 맞는 거 같아... 나만 못해..
나 번호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고민을 하면서 신입 캐디들끼리
대화를 하게 되고 서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그만둘까? 얘기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가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됩니다.
참길 잘했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 선배님한테 너무 감사하다. 이런 마음이 커질 거예요.
동반 교육을 나가게 되면 선배들의 코칭으로 캐디 업무의 지식과 기술을 쉽고 빠르게 습득하고 실습 근무를 통해
실력이 어느 순간 향상된 걸 느끼게 되실 겁니다. 선배들이 그동안의 노하우나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습득하실 때도
전문교육기관도 좋지만 골프장에서 바로 시작하시는 것도 너무 좋은 경험입니다!
이왕 시작하는거 숙식제공 모두 다 공짜인데 굳이 다른곳 가서 하실필요 있으십니까? 저는 솔직히 골프장을 추천합니다.
3개월이 지나고 신입 여러분들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신입들이 알아두면 좋은 용어
벌당
지각이나 무단결근을 했을 때, 회사 내규 또는 자율 수칙을 어겼을 때
근무를 나가지 않고 당번을 대신하여 일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현관 대기 & 현관맨
골프장마다 다르지만 현관에서 손님들의 백을 내려주시는 일을 "현관맨"분들이 해주십니다.
하지만 "현관맨"이 안 계시면 캐디가 직접 대기했다가 손님들의 짐을 케어해주는데 이걸 "현관 대기"라고 합니다.
현관 당번
당번과 비슷한 말입니다.
당번과 순번대로 돌아오며, 라운드가 끝나고 나온 골퍼분들의 백을 찾아드리는 일입니다.
진행
캐디에게 진행이라는 말은 무지 중요합니다. 진행이란 앞팀과 간격 유지를 잘 하면서 라운드를 하는 것입니다.
진행이 잘되지 않으면 앞을 쫓아가지 못하고 간격이 점점 벌어지며 코스가 밀리고 마지막 팀이 볼을 못 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진행에 꼭 신경 쓰셔야 합니다
(하지만 진행을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는 골프장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트리니티처럼 회원제 같은 골프장은 진행을 쫓지 않습니다.)
비기너
골퍼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
싱글
골프를 아주 잘 치는 사람을 뜻한답니다. 잘치는 사람의 기준은 스코어가 79타 이하로 치는 사람
캐디피
쉽게 말해 하루 일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버피
일종의 팁. 골퍼가 캐디에게 주는 사례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토
라운드가 끝나고 나면 각자 지정된 홀로 가서 골퍼가 클럽(골프채)로 잔디를 파놓은 자리의 흙을 덮어주는 일입니다.
(잔디는 뿌리 생식 식물이라서 흙을 덮어주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바로 자라납니다)
요즘 골프장마다 다르지만 배토는 거의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또한 캐디들도 이제 세금 신고를 하다보니 배토, 당번을 할때는 기준에 맞는 시급을 주는 골프장도 많이 생기고 있고 당연히 줘야하는 의무입니다!
오늘은 신입 캐디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11년 전에 캐디 신입으로 시작했을때가 생각나네요.
3월이면 저도 새로운 신입과 동반을 나가게 되는데 열심히 하는 신입 캐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